델 포토르가 이끈 아르헨티나, 사상 첫 데이비스컵 우승

델 포토르, 칠리치와 단식 4시간53분 혈투 끝에 극적 역전승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후안 마르틴 델 포토르(28)가 이끈 아르헨티나가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우승했다. 아르헨티나는 28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2016 데이비스컵 테니스대회 결승전 마지막날 크로아티아와 경기에서 단식 두 경기를 모두 이겨 종합 점수 3-2로 역전 우승을 거뒀다. 델 포토르는 자신의 단식 두 경기를 모두 잡아냄으로써 아르헨티나 첫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델 포토르는 26일 단식 두 번째 경기에서 이보 칼로비치(37)에 3-1(6-4, 6<6>-7, 6-3, 7-5)로 승리했다. 델 포토르의 승리 덕분에 아르헨티나는 결승 첫 날 단식 두 경기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두번째 날 복식 경기에서 델 포토르는 레오나르도 마이어와 짝을 맞췄는데 0-3(7-6<2>, 7-6<4>, 6-3)으로 패했다. 1승2패로 밀린 상황에서 마지막날 단식 세 번째 경기에 나선 델 포토르는 크로아티아의 에이스 마린 칠리치(28)와 4시간53분의 혈투 끝에 3-2(6<4>-7, 2-6, 7-5, 6-4, 6-3) 역전승을 거뒀다. 아르헨티나는 마지막 단식에 출전한 페데리코 델보니스(26)가 크로아티아의 이보 카를로비치(37)를 3-0(6-3, 6-4, 6-2)으로 완파하며 데이비스컵 첫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우승한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우승컵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 데이비스컵 공식 트위터]

델 포토르는 지난 9월 영국과의 데이비스컵 준결승에서도 복식에서는 졌으나 자신이 나선 단식 두 경기를 모두 이겨 영국을 꺾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당시에도 델 포토르는 영국의 에이스 앤디 머리(29)와 5시7분의 접전 끝에 3-2(6-4, 5-7, 6<5>-7, 6-3, 6-4) 역전승을 거뒀다. 아르헨티나는 1981년과 2006년, 2008년, 2011년 등 네 차례 결승에 올라 모두 준우승만 하다가 올해 '4전 5기'에 성공했다. 2005년 이후 11년 만에 데이비스컵 정상 복귀를 노린 크로아티아는 홈 코트에서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결국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 관중석에는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56)가 열띤 응원을 펼쳤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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