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상시국회의 '탄핵안 발의 동참 적절치 않아…통과 위해 노력'(상보)

'당내 탄핵 찬성 의원 명단 공개하지 않을 것'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는 27일 야당이 추진하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내용과 절차 등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또한 당내 탄핵 찬성 의원 명단을 공개하진 않되,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는 방침이다.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로 구성된 비상시국회의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표자-실무단 연석회의를 열고 황영철 의원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회의에는 김무성 전 대표를 비롯해 유승민·심재철·김재경·나경원·정병국·오신환·이학재·김현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황 의원은 "탄핵 일정과 관련해선 개헌 등등 어떤 조건을 붙이는 건 마땅치 않다"며 "야당에서 탄핵 일정을 추진하겠다고 한다면 우리로선 그 일정대로 따라줄 수밖에 없다는 게 다수의 의견"이라고 전했다. 다만 탄핵안의 본회의 부의 시점과 관련해선 내년도 예산안 처리 등이 예정된 다음달 2일보다는 9일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그는 "탄핵 일정과 탄핵소추안 내용에 대해 우리가 같이 참여해서 만들어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야당이 일정과 소추안 내용들을 만들어내면 그 부분에 대해서 저희들이 대부분이 긍정적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의원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새누리당 전체를 최순실의 부역자라고 비난하고 있다"며 "비상시국회의 멤버들마저 부역자로 낙인 찍으려는 건 대선을 앞둔 정치공학적 발상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의 도움이 없다면 탄핵 의결할수 없는데, 결국 탄핵을 안 하겠다는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또한 황 의원은 당내 탄핵 찬성 의원수와 관련해선 "찬성자 명단을 확인하고 있지만 명단은 절대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그는 야당을 향해 "소추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하는 부분만큼은 담보하는 노력을 하겠다. 비상시국회의의 진정성 있는 노력을 믿어달라"고 호소했다.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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