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다음 달 2일 사퇴 예정인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7일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의회독재의 길을 걷고 있다"고 일갈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정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탄핵은 국회의 중요한 의사 결정인데, 야당은 지금까지 여당의 원내대표인 저에게 탄핵과 관련해 아무런 얘기도 없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야당이 의사일정을 일방적으로 잡는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며 "여야가 마땅히 협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은 이미 정권을 잡은 듯 일방적으로 몰아붙이고만 있다. 야당이 이성을 되찾고 민주적인 의정 절차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다음 달 2일이나 9일의 탄핵 소추안 처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국회가 예산안 처리와 국정조사를 우선시하는 게 맞다며 탄핵안 처리는 특별검사 조사가 마무리된 뒤 하자고 제안했다. 정 원내대표의 이 같은 입장에 따라 향후 탄핵안 처리 일정을 놓고 여야 간 기싸움이 예상된다. 아울러 그는 "차가운 대화는 개헌이고 뜨거운 대화는 탄핵"이라며 박 대통령 탄핵 추진과 개헌 논의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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