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부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국내 시장금리가 주요국 금리와 동반 상승하고 있어 가계부채 문제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25일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국제금융센터 관계자 등이 모인 가운데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 겸 합동점검 태스크포스(TF)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미 대선 이후 미국과 신흥국의 주가가 차별화하고 있으며 금리 상승, 달러화 강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금융시장은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방향 때문에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변동성이 증가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특히 최근 국내 시장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면서 관련 시장 동향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앞으로도 트럼프 정부의 각료·참모 인선, 공약 이행 여부가 미지수로 남아 있는 데다 이탈리아 국민투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개시가 시장에 추가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정부는 이러한 주요 이벤트들에 대비해 시장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과도한 시장 변동성이 나타날 경우에는 신속하고 단호하게 안정 조치를 하기로 했다. 가계부채 등 리스크 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참석자들은 미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폐기, 중국에 대한 제재 등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통상 현안과 대응방향도 점검했다. 이들은 미국 신정부의 통상정책이 구체화하는 동향을 주시하면서 범정부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정부는 각 부처가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경제·통상 현안 대응전략을 지속해서 점검하고 미국 신정부와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기로 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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