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서울 삼성 썬더스가 잠실 라이벌 서울 SK 나이츠를 제압하고 2연승을 기록했다. 삼성은 시즌 10승3패를 기록해 2위를 유지하면서 선두 오리온(9승2패)와의 승차를 없앴다. 삼성은 올 시즌 SK와의 상대 전적도 2전 2승으로 만들었다. 2연패를 당한 SK는 시즌 4승7패를 기록해 LG와 공동 7위가 됐다. 삼성은 2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한 2016~2017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SK를 83-78로 이겼다.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승부처였던 3쿼터에 폭발적인 모습을 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라틀리프는 총 28득점, 19리바운드를 기록했는데 3쿼터에만 19득점, 12리바운드를 집중시켰다. 김태술은 6득점에 도움 12개를 기록했는데 3~4쿼터에 도움 11개를 집중시켰다.
리카르도 라틀리프 [사진= KBL 제공]
SK는 경기 초반 문경은 감독의 변칙 작전으로 재미를 봤다. 문 감독은 김태술과 주희정을 압박하겠다며 김선형 대신 이현석을 선발로 투입했는데 삼성은 1쿼터 김태술의 도움이 나오지 않으면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김태술은 1쿼터에 4점을 올렸지만 도움을 기록하지 못 했다. 팀 도움 1위 삼성의 1쿼터 도움 개수는 한 개에 불과했다. 삼성 문태영의 슛은 계속 빗나갔다. 반면 SK 테리코 화이트의 슛감은 좋았다. 화이트는 3점슛 두 개 포함 1쿼터에만 10점을 넣었다. 허리를 다친 코트니 심스를 대신해 선발로 나온 송창무도 좋은 활약을 했다. SK는 1쿼터를 24-15로 앞섰다. SK는 2쿼터 중반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2쿼터 막판 삼성 마이클 크레익에 연속 득점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다. 크레익은 2쿼터 10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크레익은 2쿼터 도움도 세 개나 기록했다. 특히 문태영에게 두 개의 도움을 전달하면서 문태영의 슛감을 일깨웠다. 1쿼터 1득점에 그쳤던 문태영은 2쿼터 6점을 넣었다. 반면 1쿼터 좋은 슛감을 보였던 SK 화이트는 2쿼터에 부진했다. 2쿼터 3점에 그쳤다. 2쿼터가 끝났을때 SK의 리드는 2점차로 좁혀졌다. 38-36.2쿼터 후반부터 흐름을 탄 삼성은 3쿼터 3분께 41-40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라틀티프의 자유투와 크레익의 3점슛으로 46-40까지 달아났고 3쿼터를 64-56으로 앞선채 마쳤다. SK는 최준용의 활약으로 그나마 3쿼터 추격을 이어갔다. 최준용은 3쿼터에 3점슛 두 개 포함 10득점했다. 좋은 활약을 하던 송창무가 3쿼터 초반 반칙 네 개로 벤치로 물러난 것도 SK에 악재가 됐다. 송창무가 빠지자 라틀리프가 골밑에서 펄펄 날았다. 19점을 쏟아붓고 리바운드도 12개를 걷어냈다. 김태술도 3쿼터에 도움을 여섯 개나 집중시켰다.
김태술 [사진= KBL 제공]
삼성은 4쿼터 초반 69-59로 10점차까지 달아났으나 잇따른 실책으로 연속 10실점 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SK는 화이트의 3점 플레이와 최준용의 돌파로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74-73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문태영이 속공 득점에 이은 자유투까지 얻어내며 78-76 다시 삼성이 리드를 잡았다. SK는 김선형의 돌파로 78-78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김태술이 절묘한 도움 두 개를 문태영과 라틀리프에 전달하면서 경기 종료 38.7초를 남기고 82-78로 앞섰고 반전 없이 삼성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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