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커피 소비자 절반은 직소싱 원두 구매'

이마트, 5년 만에 매출 비중 50% 넘어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이마트에서 원두커피를 구매하는 소비자 둘 중 한 명은 이마트 직소싱 원두커피를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3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1월1일~11월22일) 판매한 200여 종류의 원두커피 매출 중 51.6%는 이마트 직소싱 원두커피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매출 10위 안에도 이마트 직소싱 원두커피가 7개나 진입했다. 지난 2011년 첫 직소싱 원두커피를 수입한 이후, 5년여 만에 매출은 6배, 매출 구성비는 3배 이상 늘었다. 이마트는 이 같은 직소싱 원두커피의 인기의 배경을 ‘반값 수준의 가격’과 ‘신선도’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커피전문점의 경우 1kg 당 4만~5만원 수준인데 반해, 이마트는 직소싱 원두커피 가격을 1kg 당 1만8000 ~ 2만3000원인 절반 수준을 책정 소비자 부담을 줄인 것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더불어 로스팅을 최종 소비자와 가까운 국내에서 진행해 커피의 신선도를 최고 상태로 유지한 것도 인기몰이의 또 하나의 중요한 요인이 됐다. 이처럼 이마트가 원두커피를 저렴한 가격으로, 또 가장 신선한 상태로 선보일 수 있는 이유는 커피 수집상이나 제3국 등 중간 유통단계를 거치지 해외 유명 커피농장과 직접 계약을 통해 생두를 직소싱했기 때문에 가능했다.이마트는 이를 위해 2011년 브라질 세라도 지역을 시작으로 지난 5년 동안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케냐, 인도네시아 등 8개 국가에 이르는 커피 벨트를 완성했다. 직소싱 원두커피 성공의 노하우를 스페셜티 커피 시장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스펠셜티 커피란 미국 스페셜티 커피 협회(SCAA) 평가에서 80점 이상의 점수를 받은 최상위 등급(약7%)에 속하는 커피로 단위 무게(300g)당 결점이 있는 커피콩 수가 적고, 커피 고유의 향이 다른 생두보다 뛰어난 상품이다. 최근 개인의 취향에 따라 골라 마시는 고급 커피인 ‘스페셜티 커피(3세대)’ 시장이 본격 확대되는 추세에 따라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내년도에는 스페셜티 커피전문업체인 커피 리브레와 함께 해외 산지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것을 시작으로, 자체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인 ‘피코크 크래프트’를 적극적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마트는 해외 직소싱 원두커피 5주년을 맞이해 24일부터 1주일 간 인도네시아 만델링(1kg), 케냐 오타야(1kg), 과테말라 안티구아(1kg), 코스타리카 따라주 도타(1kg) 4품목을 20%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올해 초 병행 수입 방식으로 선보인 ‘이탈리아 일리 원두커피’ 5종도 일주일 간 20% 할인하며, 이마트가 직소싱한 원두로 자체 개발한 블랜딩 원두커피 4종(애프터눈블랜드ㆍ모닝블랜드ㆍ리치블랜드ㆍ스모키블랜드)도 20% 싸게 판매한다.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