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AP)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영국 청소년들이 1년간 섭취하는 당분 음료가 욕조 약 1개 분량에 달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암연구소(CRUK)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1~18세의 영국 청소년들이 1년 동안 마시는 설탕과 청량 음료의 양은 평균 234캔에 달했다. 이는 욕조 약 1개분에 상당하는 양이다. 4~10세 어린이의 연간 평균 섭취량이 110캔인데 비해 10대가 되면 2배 이상으로 급증하는 셈이다. 보고서는 영국 보건부와 영국 식품기준청(FSA)이 최근 발표한 영국 국민의 식생활과 영양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어린이의 당분이 첨가된 청량 음료 소비량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10세 미만 어린이의 섭취량이 10세 이상에 비해 감소폭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CRUK는 당분 섭취량이 줄어든 것은 고무적인 일이지만, 더 감소시킬 필요가 있기 때문에 설탕세 도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앨리슨 콕스 CRUK 예방 담당자는 "설탕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식음료 업계에 매우 분명한 동기부여를 할 것"이라면서 "영국 정부는 다음 세대를 위해 당장 설탕세를 도입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식음료업계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영국 정부는 100㎖당 5g 이상의 당분을 포함하는 음료를 대상으로 2년 후 설탕세를 도입할 방침이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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