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AP)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영국 왕실의 상징인 버킹엄 궁전이 노후화에 따라 낙후된 시설을 개보수하기 위한 대규모 공사를 앞두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총 3억6900만파운드를 지출해 낙후된 시설을 개보수한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지난 18일 궁전 개조에 필요한 지출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이미 궁전 개보수 청원에 필요한 10만명의 인원이 하루 만에 서명했다고 현지 언론 들은 전했다. 공사 기간 동안 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다른 곳으로 잠시 거처를 옮겨야 한다. 공사비용은 영국 왕실의 재산을 관리하는 공공기관 크라운 에스테이트로부터 왕실에 지급되는 보조금을 공사 기간 동안 15%에서 25%로 증액해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18세기에 지어진 증개축을 거듭해온 버킹엄 궁전은 제2차 세계 대전 직후 독일군의 공습 이후 수리한 적은 있지만 대규모 리노베이션 공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왕실에 따르면 궁전 시설 곳곳에서 이미 노후화에 따른 불편함이 감지되고 있다. 60년이 경과한 배선은 감전이나 화재가 일어날 수 있고, 수도관의 누수는 궁전 내 걸려있는 그림이 손상될 정도로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궁전의 보일러도 30년 전에 설치된 것이라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다.이번 공사는 내년 착공해 2027년 마무리할 예정이다. 궁전의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등 현대적 시설을 적극 설치해 관광객들에게 공개하는 공간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버킹엄 궁전은 영국 왕실의 위엄을 상징하는 대표적 문화유산으로 775개의 방과 760개의 창문이 있다. 총 마루 면적은 축구장 3.5개에 해당하는 3만 ㎡에 달하는 등 화려한 규모를 자랑한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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