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18일(현지시간) 뉴욕 주요 증시는 장 초반 역대 최고치까지 상승했지만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달러 강세 영향으로 하락 반전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35.89포인트(0.19%) 내린 1만8867.93으로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5.22포인트(0.24%) 하락한 2181.90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 지수는 12.46포인트(0.23%) 떨어진 5321.51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이날 한 때 5342.88까지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달러가 약 14년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으면서 기업들의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헬스케어 업종은 차익 실현 매물 영향으로 1.14% 하락하면서 부담이 됐다. S&P500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와 통신 등 4개 업종만 상승했다. 달러는 이날 14년만에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지수는 전날보다 0.27% 상승한 101.22를 기록하고 있다. 한 때 101.48까지 상승하며 2003년 4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달러 강세는 트럼프 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 및 전날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이날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각각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 등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달러/유로 환율은 0.24% 하락한 1.06달러를 나타냈다. 엔/달러 환율은 0.5% 상승한 110.63엔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 환율은 한 때 1.06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약 1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엔 환율이 110엔을 넘어선 것은 약 6개월 만이다. 달러 강세는 유가 상승도 제한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27달러(0.6%) 상승한 45.69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5.3% 상승하며 4주 만에 올랐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배럴당 0.24달러(0.52%) 오른 46.7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OPEC 회원국들이 산유량 제한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는 이란에게 생산량을 유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가는 상승세를 타났다. 금값은 달러 강세에 따라 전날보다 온스당 8.2달러(0.7%) 하락한 1208.70달러를 기록했다.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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