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승여객 잡아라'…제주항공 신규노선 개발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이 인천공항에서 환승하는 중국~괌·코타키나발루 노선 개발에 나섰다. LCC 하늘길 포화로 한계에 직면하자 해외 환승여객 유치를 통한 새 활로 찾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항공은 지난 15부터 이날까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함께 중국 칭다오에서 산둥성 여유국·여행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환승상품 설명회를 개최했다.제주항공은 앞서 지난해 웨이하이~인천, 칭다오~인천 등 2개의 중국발 인천행 노선에 대해 인천공항을 환승해 사이판, 방콕을 갈 수 있도록 하는 연계노선을 개발한 바 있다. 제주항공은 기존 연계상품 외에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괌 연계노선도 신규로 개발할 예정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해당도시에서 직항노선이 없거나 운항빈도가 적은 점을 활용해 새로운 틈새시장을 개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산둥성 인근에는 허베이와 허난, 장수, 안후이 등이 있어 칭다오공항과 웨이하이공항을 통해 해외여행을 하려는 수요 유치가 쉽고, 칭다오와 웨이하이에서 인천공항까지는 비행시간이 각각 1시간30분과 50분에 불과한 지리적 이점이 있다.제주항공의 국제선 환승객은 2014년 970여명에 불과했지만 2015년 7000여명으로 크게 늘었다. 또 지난달말 기준 환승객은 1만5000명으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LCC는 전통적으로 환승 수요 보다는 도시와 도시간 단순한 이동 수요 발굴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다양한 수익모델 발굴이 필요하다"면서 "신규 취항노선을 포함한 다양한 노선 간 조합을 통해 새로운 환승 수요를 발굴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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