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김수영 양천구청장
J씨는 “어머님의 팔순을 맞아 일회성 잔치를 하는 것보단 조금은 뜻깊고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찾게 됐다. 신월3동에 거주하시는 80세 이상 저소득 홀몸어르신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다”며 기부의사를 밝혔다. 이어 “신월3동은 1980년대에 상경, 처음 자리를 잡았던 곳이다. 지하 단칸방에서 부모님과 어렵고 힘든 시절을 보냈지만 그날의 고난이 있었기에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신월3동은 내겐 제2의 고향 같은 곳”이라며 신월3동에 기부를 하게 된 사연도 말했다.또 감사장이나 후원금 전달식을 하는 것이 어떠냐는 신월3동주민센터의 권유도 정중히 거절했다. 얼굴을 알리면서 후원을 하는 것은 오히려 부끄럽다며 “저소득 홀몸어르신들을 위해 잘 쓰이길 바란다”는 당부만 남겼다.김상국 신월3동장은 “어려운 시절의 정을 잊지 않고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나누기 위해 찾아준 독지가와 어머님의 마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날로 각박해지는 세태 속에서도 아직 살만한 세상이라는 말을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런 분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기부하신 후원금은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의를 거쳐 지역 저소득 어르신들에게 정성껏 전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