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시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일제가 자행한 위안부 사건을 다룬 연극 '빨간시'가 오는 12월6일부터 16일까지 서울 광진구 나루아트센터 소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광진문화재단 상주예술단체 극단 고래의 대표작이자 창단작인 '빨간시'는 제7회 대한민국연극대상에서 희곡상, 작품상, 여자연기상 3관왕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빨간시'는 우리 근현대사의 두 가지 아픈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일제가 자행한 위안부 사건과 몇 년 전에 한 꽃다운 여배우의 죽음으로 드러난 여배우들의 성상납 사건이다. 이해성 작가는 시간적, 시대적으로 많은 차이가 나는 사건들에서 나타난 공통점에 주목한다. 상대적으로 약자인 여성들이 거대한 힘과 권력에 의해 유린당하고 육체적, 정신적인 상처를 입었으며, 그 상처와 아픔이 결국 치유되지 않은 채 덮여있다는 것이다. 이 작가는 우리 역사 속에서 돌고 도는 이 폭력과 상처의 근본적인 원인을 바라보고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자 이 작품을 구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해성 작가와 '고래' 단원들은 자발적으로 위안부 할머니들의 수요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강애심, 이영숙, 김동완, 최유송, 유성진 등의 배우들이 출연하며, 12월6일부터 16일까지 나루아트센터 공연이 끝나면 대학로 게릴라극장으로 무대를 옮겨 12월21일부터 31일까지 공연한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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