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페이스북 계정에 글 올려 국민 참여 독려
박원순 서울시장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최순실 게이트 관련 민중총궐기 촛불집회를 앞두고 "박근혜 정부에게 최후통첩을 보내자"며 국민들의 참여를 독려했다.박 시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려 현 시국에 대해 "헌법을 농락한 사람들이 헌법 뒤에 숨어서 헌법 운운하고 있다"며 "헌법은 대통령의 궐위, 사임, 탄핵 등의 여러 가지 헌법적 절차를 규정하고 있다. ‘하야’가 헌정파괴가 아닌 헌정을 준수한 국민의 주권 행위임을 명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또 "지금 국민들은 단 한순간도 박근혜 정부가 임명한 장관과 관료들의 나라에서 살고 싶지 않다는 것"이라며 "아울러 박근혜 정부와 낡은 정치세력의 권력을 연장시키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현재 박근혜 대통령의 2선 후퇴 여부, 국회 추천 국무총리의 권한 보장 등을 둘러 싼 여야 갈등에 대해 "그럼에도 정치권은 진흙탕에 빠져 있는 국민들은 안중에 없이 껍데기뿐인 권력을 쥐고 다투고 있다"며 "국민들은 이런 불안과 혼란에 종지부를 찍는 가장 확실한 해법은 ‘하야’라고 생각하고 있다. 국민들은 총리 한 사람 바꾸고 싶어서 촛불을 든 것이 아니다. 국민들은 대통령을 바꾸고, 시대를 바꾸고 싶은 것"이라고 비판했다.박 시장은 이어 "비정상에 익숙해져 있는 낡은 사회체계를 이참에 근본부터 바꾸고 싶은 것이다. 삶을 혁명하고 싶은 것이다. 구체제를 탈피하고 싶은 것"이라며 "그 시작으로 기득권과 특권의 상징이며, 새로운 미래로 가는 가장 큰 걸림돌인 대통령의 ‘하야’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특히 미국 대선 결과를 놓고 "이번 미국대선에서 힐러리의 패배와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가 주는 교훈은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한 기득권과 특권 세력은 반드시 국민으로부터 심판받는다는 명백한 사실"이라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스스로 물어나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에게 신뢰를 잃은 대통령이 어떻게 국방과 외교를 책임질 수 있겠나"라며 "트럼프 시대의 안보와 통상 정책은 아직 우리가 겪지 못한 새로운 도전일 것이란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국민의 마음에서 이미 탄핵당한 대통령이 정상적으로 정상외교를 할 수 있겠나? 국민도 부끄럽고, 상대국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국제적 망신"이라고 비난했다. 박 시장은 아울러 "정의를 세워서 비정상적 혼으로 결정한 이 역사의 시계를 돌려놓아야 한다"며 "세월호 7시간의 진실도, 역사교과서 국정화 시도도, 공공기관의 성과연봉제도 도입도, 개성공단 폐쇄도, 위안부 할머니들의 눈물도 다 제자리로 돌려놓자"며 "다시 돌려놓는 것이야 말로 백남기 농민이 꿈꿨던 상식과 정의의 나라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박 시장은 마지막으로 "행동 없이 변화는 없다"며 "12일 광화문에서 국민들의 ‘최후통첩’을 보내자. 시대를 바꾸자"라고 강조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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