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광화문 '100만 촛불'…이통사, 기지국 2배 증설

100만 인파 광화문 몰릴 예정통신 장애 방지 위해 기지국 증설

지난 5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모이자!분노하자!#내려와라 박근혜 범국민행동'문화제에 20만명의 시민이 참여해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오는 12일 예정된 서울 광화문 대규모 촛불 집회에 대비 특별대책 마련에 나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오는 12일 서울 광화문, 서울시청, 청계광장 일대 설치된 기지국의 수용 용량을 늘리는 한편 이동형 기지국을 배치키로 했다. 지난 5일 열린 촛불집회 당시 서울 광화문 일대 트랙픽이 폭증, 통신 장애가 일부 발생한 바 있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 등 집회 주최 측은 12일 집회 참가자를 최대 100만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08년 '광우병 사태' 당시 인파를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경찰도 16만~17만명의 시민들이 집회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해당 지역에 설치된 기지국 용량을 최대 2배 증설했다. 또 주말 기간 해당 지역에 차량형 이동 기지국 5대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KT는 지난 5일 차량형 이동 기지국 2대를 배치한데 이어 12일에는 시청 광장에 3대를 추가한다. 또 집회에 참가한 사람들이 무료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와이파이 액세스 포인트(AP)도 12개나 설치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이동 기지국 2대를 배치하고 기지국 18개소를 추가 증설했다. 또 장비 설정값 조정을 통해 평소보다 3배 가량의 트래픽을 수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이동통신3사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원활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현장에 비상 대기팀을 운영하고 실시간 모니터링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100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통신상 문제가 없도록 만발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트래픽을 분산하는 등 주말 동안 통신 상황을 주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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