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수기자
박원순 서울시장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이 미국 대선 결과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조속한 퇴진을 통한 불확실성 최소화가 선결 과제라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9일 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글을 올려 "공화당 트럼프 후보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한반도 안보정책, 대미 경제 무역 정책 등의 불확정성이 커졌다"며 "우리의 안보환경과 경제 대응체계를 시급하게 재정립해 나가야 한다"고 우려했다.박 시장은 이어 "이번 미국 대선은 트럼프의 승리라기보다 힐러리의 패배라는 평가가 있다"며 "그런 점에서 민심을 외면한 기득권 특권 정치에 대한 심판이다. 기성 정치체제의 근본적인 혁신이 없으면, 민심은 언제든 돌아 설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박 시장은 그러면서 박 대통령의 자진 사퇴가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 신뢰와 국제사회에서 대통령으로의 권위를 잃은 박근혜 대통령으로는 이같은 준비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안보와 외교의 가장 핵심적 요소는 신뢰받는 정부, 단결된 국민의 힘인데 지금 박 대통령은 두가지 모두 없다"고 지적했다.박 시장은 특히 "대통령이 조속히 퇴진하는 길만이 국정과 외교공백을 최소화하고 지금의 불확정성을 최소화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박 시장은 또 여야 정치권을 향해서도 "정치권은 지금 들불처럼 퍼지고 있는 국민들의 대통령 퇴진 요구에 눈감고 귀막으면서 외면해서는 안된다"며 "'낡은 기성 여의도 정치'를 혁신해야 한다는 국민의 명령도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고언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