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민차장
미국 대선 3차 TV토론, 사진=연합뉴스 제공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이 지난 9월 미국과 멕시코를 순방하며 현장경영에 나선 바 있어 현지법인을 통해 자동차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대책 등을 점검하고 고급브랜드 제네시스의 판매확대를 모색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한국 자동차 기업에는 2016년 현재 대비 별다른 피해도, 기회도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건설경기 활황으로 소비 심리가 회복됨에 따라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철강업계는 보호무역주의 대응에 나선다. 미국은 향후 5년 동안 2750억 달러의 공공인프라 투자로 건설경기 호황이 기대돼 미국 내 철강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미국산 제품 이용을 의무화하는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규정을 강화함으로써 미국기업 위주로 특혜가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 철강업계는 중국 등에서 생산된 저가의 철강이 자국 철강 산업을 고사하고 있다며 주장하고 있어 외국산 철강에 대한 반덤핑 상계관세 제소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미국 상무부와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올 들어 포스코 현대제철 등 한국 업체에 잇달아 반덤핑 과세를 부과했다. ITC 지난 8~9월 사이 포스코의 열연·냉연 제품에 대해 미국 상무부가 부과한 각각 61%, 64.7%의 반덤핑·상계관세를 최종 확정했다. 지난 7월엔 현대제철 도금 제품에 48%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열연·냉연·도금강판 등 거의 모든 한국 주요 철강 제품에 미국이 관세 폭탄을 매긴 셈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업계의 자체적인 통상대응으로는 보호무역주의를 극복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정부가 철강업계의 위기를 인지하고 실질적인 정책을 지원해줘야 하지만 그런 기미기 보이지 않아 철강업체들 스스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북미 시장은 주요 수출기업들이 한 해 매출 수십조 원을 올릴 정도로 중요한 시장이다. 삼성전자의 미주 지역 매출액은 2014년 43조3940억원, 2015년 42조5042억원에 이른다. 국내외 주요 지역 중 미주 지역 매출액은 2014년 31.5%, 2015년 31.4%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도 21조5544억원으로 32.6%에 이르렀다. 현대차도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5% 증가한 76만 2000대를 판매했다. 미국 수출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8%에 이른다. 승용차 무역 흑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2011년 86억 달러에서 지난해 163억 달러까지 늘어났다. 따라서 미국 정부가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할 경우 승용차 부문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