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기자
성기호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성기호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9일 박근혜 대통령의 최순실 사태 수습책에 대해 "아직 본질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생각도 든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가전략포럼 '각계 원로들과 함께하는 비상시국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모든 것을 국민 앞에 사죄하고 조치를 취하지 않고, 찔끔찔끔 대응하다보니 국민의 분노가 더 커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들은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서 국정 공백이 생겨선 안 되고 헌법 절차 따라 일을 진행하려면 시간이 너무 걸리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야당이 제안하고 여당과 각계각층 지도자가 동의하고 있는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해서 국정을 운영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그는 "더 이상 이런 비극을 만들지 않기 위해선 제왕적 권력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며 "최순실 사태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말끔히 해소하기 위해 확실히 진상 규명을 하고 그에 대한 엄벌을 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가적 불행을 막기 위해 문제를 해결하는 법은 권력을 없애는 것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기상 개헌논의를 하기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도 "다시는 우리 국민에게 이런 실망을 안겨주지 않기 위해서 체제를 바꾸는 개헌에 몰두해야 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했다.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