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47명 '朴대통령, 국정에서 손 떼야'…秋 '2선후퇴 공개선언' 요구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47명은 8일 박근혜 대통령의 총리 추천권 국회 이양 결정과 관련해 "국민의 요구를 대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인식이 참으로 한심하고 개탄스럽다"면서 "국정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2선 후퇴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하게 약속하고 천명하라"고 요구했다.더민주 소속 의원들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모든 국정에서 즉각 손떼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이같이 요구했다.이들은 "국민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라는 헌정유린 사태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적인 하야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은 또다시 느닷없이 국회의장을 방문하여 '여야 합의로 국회에서 총리를 추천해주시면 그 분을 총리로 임명해 실질적으로 내각을 통할하는 권한을 드리겠다'고 하고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떠난 것은 국민을 무시하고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 그리고 국회의장까지 무시한 후안무치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더민주 소속 의원들은 이와 관련해 "지난 5일 시국집회에 20만 명의 국민이 운집하여 한목소리로 ‘박근혜퇴진’을 촉구한 데 이어 오는 11월12일 민중총궐기에 두려움을 느낀 나머지 국면전환용 제안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모든 국정에서 손을 떼는 박 대통령의 2선 후퇴가 전제되지 않는 책임총리는 최 씨가 박 대통령을 조종하여 국정을 농단했듯이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총리를 조종하여 계속적으로 국정을 주도하겠다는 것과 같다"며 "박 대통령은 국정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2선 후퇴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하게 약속하고 천명할 것"을 요구했다.아울러 이들은 "(앞으로) 박 대통령은 국면전환을 꾀하는 일체의 정치적 행위를 하지 말라"고 요구했다.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SNS를 통해 박 대통령의 국회 방문과 관련해 "국민에 대한 진심이 담긴 사과와 반성 없이 국회를 기습 방문해 일방적으로 총리만 제안하라고 한 것은 또 한번 국민을 무시하고 기만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이를 국민 앞에 직접 나서서 진솔하게 공개선언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추 대표는 "이제 결정은 국민에게 넘어갔다"며 "국민주권이 제자리를 찾은 것"이라고 밝혔다. 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 역시 구두논평을 통해 "자격도 능력도 없다고. 총리를 국회에서 추천하라고만 얘기해선 정국해법이 될 수 없다"면서 "실질적 2선 후퇴, 국회 추천 총리에 대한 권한 이양. 여기 대해서 분명하게 답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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