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의 멕시코 원정길 '톱 5가 없다고?'

로레나오초아인비테이셔널서 2승 도전, 헨더슨과 시간다 등 '챔프 군단' 가세

김인경이 로레나오초아인비테이셔널에서 '2승 사냥'에 나선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어게인 2010."'레인우드 챔프' 김인경(28ㆍ한화)이 시즌 2승을 위해 '멕시코 원정길'을 선택했다. 10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멕시코골프장(파72ㆍ6804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로레나오초아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0만 달러)이 격전지다. 지난달 2일 중국에서 열린 레인우드클래식에서 무려 6년 만에 통산 4승째를 수확해 자신감이 붙은 시점이다. 이 대회가 바로 2010년 정상에 올랐던 '약속의 땅'이다. 김인경은 당시 우승상금 22만 달러 전액을 기부해 '기부천사'라는 찬사까지 받았다. 절반은 대회를 주최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운영하는 재단에, 나머지 반은 미국의 자선단체에 출연했다. "오초아가 선수시절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을 지켜봤다"면서 "나도 어려운 사람들을 생각할 나이가 됐다"고 했다. 무엇보다 '1피트의 저주'를 털어냈다는 게 고무적이다. 2006년 불과 18세의 나이로 LPGA투어 2부(퓨처스)투어와 정규투어 퀄리파잉(Q) 스쿨을 연거푸 수석으로 통과한 뒤 2010년까지 3승을 올리며 상승세를 탔지만 2012년 첫 메이저 나비스코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불과 1피트 짜리 우승 파 퍼팅을 놓친 뒤 지독한 슬럼프에 빠졌다. 하지만 지난 9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ISPS 한다레이디스 유러피언마스터스를 제패해 부활에 성공했고, 레인우드클래식 우승으로 마침내 아픈 기억을 말끔하게 씻어냈다. 지난달 16일 KEB하나은행챔피언십을 공동 10위로 마친 뒤 3개 대회를 건너뛰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즌 막판 '2승 사냥'을 위해 에너지를 비축하는 등 남다른 공을 더하고 있는 셈이다.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에리야 쭈따누깐(태국),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 펑산산(중국), 렉시 톰프슨(미국) 등 세계랭킹 '톱 5'가 불참한 무주공산이라는 게 반갑다. 세계랭킹 7위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경계대상이다. 올해 1승씩을 올린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카롤리네 마손(독일),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등 '챔프 군단'이 가세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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