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완화되면서 달러가 뚜렷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서도 멕시코 페소 가치가 급등하고 있다. 달러는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대비 1% 넘게 상승한 달러당 104.42엔을, 유로 대비 0.6% 상승한 유로당 1.1077달러를 기록중이다. 또다른 안전자산인 스위스 프랑 대비로 달러는 0.8% 상승중이다. 이처럼 달러가 뒤는 와중에서도 멕시코 페소는 이날 달러 대비 1.8% 상승중이다. 그만큼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줄어든 데 대해 투자자들이 안도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페소는 지난달 28일 미 연방수사국(FBI)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을 재조사한다고 밝히면서 급락했다. 하지만 이날 FBI가 조사를 무혐의로 종결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산유국인 멕시코의 통화가치는 통상 유가와의 연동성이 높지만 미 대선이 다가오면서 유가와의 상관관계가 깨진 채 오직 트럼프 변수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대선이 끝나고 당선자가 나오더라도 멕시코 페소 환율이 당분간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엔화에 대해서 신문은 강달러로 엔화가 하락하고 있지만 105엔을 기준으로 더 이상 떨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투표와 관련한 기억이 시장 관계자들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렉시트와 마찬가지로 블랙스완 변수가 미국 대선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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