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겨울철을 앞두고 구제역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재발방지에 총력을 기울인다고 7일 밝혔다.검역본부는 구제역과 관련해 1월부터 3월말까지 전국 6개 시·군에서 21건이 발생했으나, 올 동절기에는 과거와 같은 대규모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다만 NSP(Non-Structural Protein) 항체가 간헐적으로 검출되고 있어, 백신항체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일부 방역 미흡농가와 취약지역의 발생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백신항체 수준은 최근 4개월 기준으로 비육돈의 경우 전국 평균 65.8%로 과거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NSP 항체가 검출된 농가는 특별방역관리를 하는 등 위험요소를 최소화시켜 현장방역 여건이 과거보다 나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병원성 AI는 지난 4월 이후 경기도에서 H5N8형 AI 2건 발생 후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아 청정국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재발생 위험은 낮은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이나 대만 등 인접국가와 미국, 유럽 등 세계적으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유입가능성이 남아있다.이에 검역본부는 구제역 재발방지를 위한 방역체계와 AI 재발방지·청정국 지위 유지를 위해 사전 대응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과거 구제역이 발생한 38개 시·군 사육돼지와 NSP 검출농장은 일제 백신접종과 일제검사 등을 추진하며, 백신항체 수준이 낮은 농가는 보강 접종을 실시한다.또 철새 이동에 따른 철새정보알림시스템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방역현장의 지도점검을 강화한다.검역본부 관계자는 "동절기에는 바이러스가 외부 환경에 장기간 생존할 수 있어 사람이나 차량을 통한 전파가 용이하다"며 "농장내 출입자와 차량에 대한 소독을 실시하고 농가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은 가능한 구제역과 AI 발생국가에 대한 여행을 자제토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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