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텀클래식 최종일 연장 세번째 홀서 '우승버디', 박성현은 2오버파 난조 공동 12위
홍진주가 팬텀클래식 우승 직후 아들 은재군과 함께 우승컵을 앞에 놓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엄마 파워."홍진주(33)가 무려 10년 만에, 그것도 3개 홀 연장혈투 끝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통산 2승째를 수확했다. 6일 경기도 용인 88골프장(파72ㆍ6598야드)에서 끝난 팬텀클래식(총상금 6억원)에서다. 공동선두로 출발한 최종 3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작성해 허윤경(26), 장수연(22)과 동타(6언더파 210타)를 기록한 뒤 18번홀(파5)에서 속개된 연장 세번째 홀에서 천금 같은 '우승 파'를 솎아냈다.2006년 9월 SK엔크린인비테이셔널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낸 선수다. 그 해 10월에는 국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코오롱ㆍ하나은행챔피언십을 제패해 'LPGA투어 직행 티켓'을 확보해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LPGA투어에서는 그러나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0년 국내 무대로 복귀해 12월 결혼했고, 2014년에는 아들을 얻었다. 이날은 특히 1, 9번홀에서 보기 2개를 범해 선두 경쟁에서 멀어졌다가 막판 16, 17번홀의 연속버디로 극적으로 연장전에 진출하는 뒷심이 돋보였다. 무엇보다 챔프에게 주는 2년짜리 시드가 반갑다. 상금랭킹 53위에서 '60위 사수'를 위해 출격한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을 더해 상금랭킹 역시 단숨에 27위(2억2900만원)로 치솟았다. 홍진주는 "간절함으로 버텼다"면서 "이번 우승으로 2년이라는 시간이 생겨 정말 기쁘다"고 환호했다. '7승 챔프' 박성현(23)이 2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12위(2언더파 214타)로 추락했다는 게 장외화제다. 현재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 1점 차 2위, 1위 고진영(21)은 더욱이 2라운드 10번홀(파5) 직후 감기 몸살로 기권해 '톱 10'에만 진입해도 역전이 가능했다. 박성현이 오는 11일 개막하는 올 시즌 최종전 ADT캡스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불참을 선언해 고진영은 대상을 일찌감치 확정하는 어부지리까지 얻게 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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