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5 촛불집회] 12만명 모였다…'우리가 주인…박근혜 퇴진' 한목소리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다. 집회에 참여한 4·16가족협의회, 대학생, 공무원·교사 대표들은 '박근혜 퇴진'에 한목소리를 냈다.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등 시민사회ㆍ노동단체들이 주관하는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 문화제가 열렸다. 세종대왕 동상 앞에 마련된 무대를 중심으로 광화문 일대에는 오후 5시30분 현재 주최측 추산 12만명(경찰 추산 4만명)이 모였다. 처음으로 발언에 나선 전명선 4·16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세월호 희생자들은 우리 정부가 지켜야할 이들이었다"며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지 않는 박근혜 정권은 여전히 국민들 목소리 듣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위원장은 "박근혜 정권은 더 이상 우리나라를 통치할 수 없다"며 "이제는 행동해야할 때"라고 말했다.시민들은 발언 중간마다 사회자의 구호 유도에 따라 "우리가 주인이다" "박근혜는 사과말고 퇴진하라" "박근혜가 몸통이다" 등을 외쳤다. 대학생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서울대, 이화여대 총학생회 등 대학생 1000여명은 이날 오후2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열린 '박근혜 정권 퇴진!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에 참여한 1000여명의 대학생들은 문화제에 합류했다.무대에 오른 최은혜 이화여대 총학생회장은 "우리가 민주주의 국가에 살고 있는 것이 맞는가란 의문이 든다. 최순실은 헌정질서를 파괴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최 학생회장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높여서 외쳤지만 새누리당은 어떻게든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고만 있다"며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는 국민들을 잠재우지 못한다. 박근혜, 새누리당에게 빼앗긴 권력을 찾아올 것이다"라고 말헀다. 이어 김보미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은 "이 정권에 무언가를 기대하지 않았다. 상식에 맞게 세월호 사건이 풀리고 백남기 농민과 같은 희생자가 생기지 않길 바랐다"며 "박근혜 정권은 지난 4년간의 무능, 무책임함을 인정하고 정권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말했다.안드레 동국대 총학생회장은 "역사가 진보할 때마다 대학생이 일어섰다"며 "국민이 주권자가 되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대학생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최천식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장은 "4만2000여명의 공무원과 교사들은 피해를 무릅쓰고 시국선언에 동참했다"며 "박근혜 퇴진을 외치는 목소리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와 전교조는 4일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 빌딩 앞에서 공무원 1만7432명, 교사 2만4781명 등 총 4만2213명이 참여한 공동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대통령 하야를 주장했다.문화제는 1부 '광장에서 분노를 표출하다'를 마치고 2개코스로 행진할 계획이다. '광화문우체국→종로2가→안국로터리→종로1가→교보문고'와 '종로3가→을지로3가→시청→대한문→일민미술관'의 전 차로를 행진할 예정이다.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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