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파크푸르지오', 예정대로 견본주택 개관…11.3규제 '수혜' 전망용인 수지, 노후아파트 많아 '실수요' 몰려…'전매제한 6개월'에 서울서도 방문
4일 문을 연 '수지파크 푸르지오' 견본주택 내부가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다.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용인이 조정지역에 포함되지 않아 하루전 가까스로 분양승인을 받았습니다. 전매금지 기간이 6개월로 유지되면서 서울에서 온 방문객도 꽤 됩니다."11·3대책 발표후 줄줄이 분양이 연기된 가운데 예정대로 문을 연 견본주택은 '풍선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규제가 적용되지 않은 지역에 한해 분양보증서를 발급해주면서다. 강화된 전매·청약규제를 피해간 분양단지에는 규제발표 직후부터 전화 문의가 빗발쳤고, 견본주택은 개관시간 전부터 방문객들이 줄을 이었다. 4일 문을 연 '수지파크 푸르지오'는 개관 첫 날에만 7000여명이 방문했다. 이날 예정대로 분양일정이 진행된 곳은 수도권에서 단 두 곳. 그 중에서도 강남 접근성이 높은 용인 수지에서 공급되는 수지파크 푸르지오 견본주택에는 이날 서울과 수도권 전역에서 온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지역 거주자가 아닌 청약희망자들을 위해 마련된 '내집 마련' 창구도 오후 늦은 시간까지 북적였다. 분양 관계자는 "대책 발표후 수혜를 입은 단지로 관심이 모아지면서 당해 1순위 마감을 예상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견본주택을 찾은 사람들도 용인이 조정지역에서 포함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강남4구와 과천이 입주때까지 전매가 금지되고, 서울, 성남의 전매제한 기간이 1년6개월로 늘어났지만 용인은 종전처럼 6개월로 유지되면서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감이다. 사업지 바로 옆 단지에 거주한다는 40대 이모씨는 "용인이 이번 대책에 수혜지역이 될 것 같아 일단은 청약을 넣어보려고 한다"며 "지금 사는 곳에 입주한지 1년이 됐는데 가격이 많이 올라 더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4일 문을 연 수지파크 푸르지오 견본주택 외부에 방문객들이 줄을 서 있다.
대우건설이 경기도 수지구 용인시 풍덕천동 59-2에 공급하는 이 아파트는 총 430가구로 전용 59㎡ 325가구, 84㎡ 105가구 등 전가구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용인 수지의 경우 85㎡이하의 중소형 아파트가 전체의 54%에 그쳐 희소성이 높다는 게 분양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지역에 분양한 '동천자이 2차' 59㎡의 경우 전매해제를 앞두고 2000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었다. 이날 방문객 대부분은 수지구 거주자로, 입지가 좋은 곳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에 관심이 높았다. 수지의 경우 11년 이상의 노후된 아파트가 약 7만5000가구로 전체의 78% 수준이다. 대우건설은 이 단지의 주요 타깃층 역시 수지구 거주자들로 잡았다. 노후 주택이 많지만 분당·판교 등 인프라가 풍부해 정주성이 높은 지역적 특성에 주목한 것이다. 견본주택을 찾은 50대 조모씨는 "현재 수지에서 20년된 아파트에서 10년 넘게 거주하고 있다"며 "새 아파트는 구조나 단지내 환경이 쾌적해 청약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평균분양가는 3.3㎡당 1600만원으로 인근 시세(약 1700만원)보다 낮게 책정됐다는 게 분양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지난해 10월 입주한 용인시 풍덕천동 '래미안수지이스트파크' 84㎡는 5억8500만원, 3.3㎡당 1720만원에 거래됐다. 더욱이 용인 일대에서 신분당선 역세권이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을 붙은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방문객들 사이에서는 분양가가 다소 높다는 반응도 나왔다. 지난해 분양한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평균분양가는 1528만원으로 책정되면서 10대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60대 김모씨는 "1450만~1500만원 정도가 적정하다고 본다. 중도금대출 등을 분양의 이점을 제외하면 인근의 브랜드 인지도가 더 높은 아파트를 구매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청약일정은 오는 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0일 1순위 청약, 11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17일 당첨자 발표 이후 22일부터 계약이 이뤄진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843에 위치해 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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