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당 지도부, '기만적인 쇼' 하고 있다'…비공개 의총 비난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성기호 기자]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4일 "당 지도부는 여전히 국민들에게 기만적인 쇼만 하고 있다"며 비공개로 진행 중인 의원총회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비박(비박근혜)계인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총 도중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과 함께 책임지는 정당이라면 이정현 대표와 지도부를 포함해 책임질 사람들이 책임져주는 정당이 돼야 새누리당이 거듭 태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아직까지 동료 의원들을 겁박하고 회유·압박해서 자유로운 의사가 개진될 수 없는 의총을 열어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비공개 의총은 새누리당 지도부가 지켜보는 가운데 사전에 준비된 각본대로, 흔히 말하는 친박 세력들이 이정현 체제와 박 대통령, 최순실 일가를 옹호하고 비호하는 데 많은 시간을 소비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날 지도부 퇴진 문제를 논의하는 의총 초반부터 공개 여부를 두고 정진석 원내대표와 비박 의원들 간 말다툼을 하며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정 원내대표가 의총을 비공개로 진행하려 하자 김성태·김학용·오신환 등 일부 의원들이 "공개가 원칙이고, 비공개를 하려면 당헌당규를 지켜라"고 요구했다. "의원들에게 물어보고 정하라"는 김학용 의원의 주장에 정 원내대표가 "누가 일일이 의원들에게 물어보고 하나"라고 언성을 높이자, 김성태 의원이 "왜 그렇게 의원에게 겁박하나"라며 사과를 촉구하는 등 장내 소란이 한동안 계속됐다. 정 원내대표는 "그동안 의총을 운영하면서 원내지도부 의견을 다 따라주셨다. 한 번도 공개, 비공개를 가지고 현장에서 이렇게 한 적 없다"고 호소하며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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