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세계정치]탄핵 위기 마두로…베네수엘라 붕괴 직전

사진=블룸버그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2013년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이 사망하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취임한 후 베네수엘라의 경제난은 심각해졌다. 초인플레이션이 심각해지면서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생필품을 사기 위해 지폐 수천장을 짊어지고 다니는 웃지 못할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마트에서 점원이 지폐를 세는 대신 돈뭉치 여러 다발을 저울위에 올려놓고 무게를 재는 모습도 보인다. 국가부도위기에 몰린 베네수엘라 정부는 치솟는 인플레에 최근 공식 물가상승률 집계를 포기했다. 전문가들은 이 국가의 인플레이션율이 최고 1500%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경제기는 부패할 대로 부패한 정치권에서부터 시작됐다. 현재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좌파정권인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며 연일 거리로 뛰쳐나가고 있다. 우파 야당으로 지난해 치러진 총선에서 전체 의석의 3분의 2 이상을 휩쓴 국민연합회의(MUD)는 대통령의 부정부패가 경제난을 촉발했다면서 탄핵을 위한 국민소환투표를 실시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마두로 대통령은 아내와 살사춤을 추는 모습이 소셜미디어에서 확산되면서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다만 국민소환투표를 실시하더라도 법적 구속력이 없어 실제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지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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