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희기자
김현민기자
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2일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8-1로 NC에 승리, 우승을 확정지은 후 아이언맨 마스크를 쓴 유희관을 중심으로 둘러 앉아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김현민 기자]
앞선 세 명이 8이닝 안팎을 던져줬던 것과 달리 유희관은 5이닝만 막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6회에는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를 이현승(33)에게 넘겼다. 이현승이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면서 유희관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6회 일찍 내려온 것이 아쉽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유희관은 "더 있었으면 추가 실점할 것 같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펜진을 칭찬했다. 그는 "선발진도 잘 했지만 불펜이 약하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이)현승이 형과 (이)용찬이가 잘 막았다. 시합 나간 선수나 못 나간 선수에게나 뜻깊은 2년 연속 우승이 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시즌 막판 부상으로 한국시리즈에 함께 하지 못 한 정재훈(36)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전했다. 유희관은 이날 정재훈의 배번 41번을 모자에 적고 투구했다. 그는 "재훈이형이 정신적 지주이고 두산 입단후 제일 따르던 선배였는데 지난해 재훈이형이 롯데에 있을때 저희가 우승을 했고 이번에도 함께 하지 못 해서 안타까웠다. 재훈이형한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된거 같다. 같이 우승을 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유희관은 이날 우승 확정 후 아이언맨 가면을 쓰고 우승 세리머니를 했다. 그는 "세리머리는 판타스틱에 걸맞는 가면을 제가 준비한 것이고 세리머니 형식은 9회에 즉흥적으로 만들어냈다"고 했다. 또 "안구 정화를 위해 벗는 것보다 더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 세리머니가 된 거 같다"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