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중국 부유층의 60%는 위안화 약세의 헤지 수단으로 향후 3년 이내에 해외 부동산을 구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중국 부자연구소인 후룬(胡潤)연구소가 올 8~10월까지 중국 부유층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조사 결과 중국 부유층은 자산의 3분의 1을 해외 부동산 또는 외화예금에 투자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혔다. 현재 자산 1000만위안 이상을 보유한 중국 부유층은 134만명으로, 자산의 약 15%를 해외 금융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연구소는 파악하고 있다. 조사에 응한 56%가 해외 부동산 투자의 이유로 '위안화 약세'를 꼽았다. 더불어 중국 내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추세도 해외 부동산 투자 열기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됐다.한편 중국 부유층이 투자하고 싶어하는 지역으로는 미국이 가장 선호됐으며, 영국, 캐나다, 호주, 싱가포르 순으로 인기가 많았다. 후룬 연구소의 설립자인 루퍼트 후지워프는 "달러에 대한 위안화의 약세로 중국 부자들이 미국의 부동산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며 "지난해까지만 해도 위안화가 떨어질 것이란 전망에 그쳤지만 올 들어 그것이 현실화되면서 이 같은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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