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 역시 이권 개입 논란에 휩싸였다/사진=JTBC 뉴스 캡처
[아시아경제 이은혜 인턴기자] ‘비선 실세’ 최순실과 관련된 각종 의혹이 난무하는 가운데 그녀의 조카인 장시호 역시 이권에 개입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10월 31일 JTBC는 최순실의 언니 최순득의 딸인 장시호가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이권에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특히 1300억원이 들어간 강릉 빙상장의 사후 활용계획까지 장씨가 관여한 정황이 포착됐다.지난해 6월 설립된 한국동계스포츠 영재센터는 장씨가 실질적으로 운영을 주도한 사단법인이다. 이곳은 신생 단체로는 이례적으로 지난 2년간 6억7000만원의 정부 지원을 받으며 특혜 논란이 있었다. 이들은 출범 3개월 전 기획서 초안을 내놓았다. 기획서는 평창올림픽과의 연관성을 강조하며 유난히 강릉을 내세웠다. 작년 초 센터 출범 과정을 논의했던 국가대표 출신의 한 관계자는 “강릉 빙상장이 평창올림픽 이후에도 존치하는 것을 전제로 사업계획을 짰다”고 밝혔다.애초 정부와 조직위원회는 올림픽 이후 강릉 빙상장을 철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올해 4월, 황교안 총리 주재 회의에서 철거계획이 존치로 바뀌었다. 평창올림픽 경기장 사후 활용계획까지 장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다.
'비선 실세'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 역시 이권 개입 논란에 휩싸였다/사진=채널A 뉴스 캡처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8일 채널A의 보도에 따르면 장씨는 재단을 이용해 스키 선수인 자신의 아들을 지원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해당 센터 관계자는 “(영재 선발에) 이사 추천 인원이 있는데, 장씨가 자신의 아들을 이사 추천 인원으로 넣을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또 “선정된 영재들이 선수생활을 하는 동안 기업에게 지속적으로 후원금을 요구할 계획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장씨는 올해 1월에 국내 스키 캠프에 자신의 아들을 참가시키려 했다. 기한이 넘긴 상황에서 지원을 시도했으나, 기량이 영재에 미치지 못했고 나이도 너무 어려 영재 선정이 보류됐다고 한다. 한 관계자는 “(장씨의 아들은) 영재가 될 수 있는 실력이 아니다”라고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다.한편 장씨는 평소 박근혜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장씨 측근은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장씨가 'VIP랑 친하다. 대통령 임기가 끝나면 같이 갈 거다. 제주도에 재단을 차려놓고 같이 살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이은혜 인턴기자 leh9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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