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검찰이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 중이다. 최순실(60)씨가 사실상 쥐고 흔들었다는 K스포츠재단에 롯데그룹이 거액을 건넸다가 돌려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다.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30일 이 같은 의혹과 관련해 롯데그룹 정책본부 이석환 상무와 롯데슈퍼 소진세 총괄사장을 소환해 조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롯데그룹은 총수 일가의 경영비리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지난 5월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 등의 요구로 70억원을 후원금 명목으로 건넸다가 열흘 만에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롯데그룹이 이처럼 거액을 건넨 건 최씨의 입김 아래 안종범 청와대 수석이 개입한 결과라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롯데는 앞서 지난 1월 K스포츠재단이 출범할 때 17억원을 출연한 상태였다.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기금 출연 당시 최씨나 청와대 쪽에서 유무형의 압박을 받았는 지를 캐묻고 있다. 이 상무와 소 사장은 당시 자금이 집행된 경위를 비교적 소상히 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를 시작으로 K스포츠재단과 미르재단에 대기업들이 기금을 출연한 배경 전반을 수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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