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비선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가 자진 입국한 가운데, 재계는 바짝 긴장하며 지켜보는 분위기다. 최 씨가 설립과 운영과정 전반에 걸쳐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미르·K스포츠재단 등에는 주요 기업들이 자금을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데다 최 씨도 입국하면서 자금을 지원한 기업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A그룹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 불확실성이라는 변수는 부담 요인인데 최 씨가 귀국한 만큼 관련 의혹이 풀릴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본다"며 "논란이 정리되고 안정된 상태에서 경영활동을 하고싶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B그룹 측은 "우리가 할 말은 전혀 없다"며 우선은 묵묵히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C그룹 역시 "관련 수사를 통해 처벌받을게 있다면 처벌하고 절차에 따라 시급하게 마무리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최씨는 대통령 연설문을 비롯해 외교·안보·인사 등 민감한 내용이 담긴 문서들을 발표 전 사전에 받아 본 사실이 확인되며 비선실세 당사자로 지목된 상태다. 박근혜 대통령도 문건들이 사전에 유출된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국내 대기업들은 최 씨가 운영한 재단과 최 씨의 자녀 등을 지원하는데 동원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최씨는 오전 7시30분 브리티시 에어라인 항공편으로 영국 히드로 공항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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