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두산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NC 다이노스에 1-0으로 승리했다. 승리의 주역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5). 니퍼트는 8이닝 2피안타 4삼진으로 NC 타선을 꽁꽁 묶었다. 니퍼트는 승리투수가 되지 못 했지만 1차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니퍼트는 총 116구를 던졌다. 7회 이미 100개가 넘는 공을 던진 상황에서 8회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본인이 원해서 8회에도 오른 것이었다. 니퍼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7회 끝나고 수석코치님이 와서 문제없냐고 물었는데 체력적으로 문제 없다며 괜찮다고 답했다"고 했다. 정규리그 종료 후 20여일을 쉰 덕분인지 니퍼트의 공에는 힘이 있었다. 1회에는 직구만 열다섯 개를 던져 세 개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니퍼트는 "정규시즌 때도 1~3회에는 직구를 많이 던지고 이후 변화구를 섞었다"고 했다. 김태형 감독도 "초반 니퍼트 공을 보니까 선취점을 뽑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번트 작전을 빨리 냈다"며 이날 니퍼트의 구위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호투를 했지만 니퍼트는 컨디션을 조절하는 데에는 사실 애를 먹었다고 했다. 지난해와 달리 두산은 올해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정규시즌 종료 후 20일이 넘는 휴식일이 있었다. 니퍼트는 "한국시리즈 직행이 처음이었고 날씨 때문에 연습경기가 취소되기도 해 오래 쉬면서 힘든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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