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27일 삼성전자 임시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소손현상의 원인을 규명하고 경영진이 직접 책임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27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개최된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갤럭시노트7 관련 발언·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김상조 한성대 교수·경제개혁연대 소장 등 주주들은 권 부회장에 "갤노트7 사태의 원인은 단순히 배터리·엔지니어·기술적 차원 문제가 아닌 경직적인 의사결정 구조·조직문화 차원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재용 부회장이 사내 이사로 선임된 만큼 직접 개선 대책 얘기하고 조직 문화· 지배구조 개선 어떻게 할 것인지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이에 권 부회장은 "아직까지는 원인을 단정 지을 수 없는 상태"라며 "1차 리콜에서처럼 성급하게 판단하지 않고 외부 제3기관에 의뢰한 결과가 발표되면 공지 드리고 그에 대한 책임은 경영진이 지겠다"고 답했다. 이어 "1차 리콜 결정할 때 더 철저하게 분석하고 검증했더라면 하는 아쉬움·반성이 있다"며 "이번에는 배터리 외의 원인까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입수한 시료를 여러가지 각도에서 실험해서 원인을 입증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높은 레벨 시스템 구축 못한 부분은 경영진의 문제"라며 "모든 것을 고치고 대외 협력을 강화해나가는 한편 이 부회장이 쌓아온 여러 네트워크를 활용해 M&A등 신규 사업 창출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심기일전해서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며 "우리 엔지니어 상당히 위축되어있는 만큼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라고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