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벡스코 제4회 지방자치의날 기념식서 기념사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회 지방자치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박 대통령의 이번 행사 참석은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 씨 파문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박 대통령이 대국민사과를 발표한 이후 외부일정에 나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박 대통령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에서 "중앙과 지방이 하나가 돼 국가 전체의 활력을 회복하는 새로운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박 대통령은 "그동안 어려움이 닥쳤을 때 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노력하고 희생하는 지방자치단체와 지방공무원들의 활약을 생생하게 목격해 왔다"면서 "불요불급한 사업, 단기적인 선심성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국민의 세금이 적재적소에 사용될 수 있도록 재정 지출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언급했다.그러면서 "중앙과 지방이 손발을 잘 맞춰 생활 자치를 실현하고 책임있고 성숙한 지방정책을 실현해 나갈 때 대한민국은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박 대통령은 지방자치를 실시한지 20년을 넘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그동안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삶의 터전을 스스로 가꾸려는 주민들의 노력과 지자체와 중앙정부의 적절한 지원이 합쳐져 지역의 환경과 경제를 발전시킨 성공 사례들이 탄생하고 있다"면서 부산 사하 감천마을과 파주 대성동마을 등을 예로 설명했다.또 "중앙부처와 지자체, 지방 공기업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속적으로 규제를 발굴하여 6000여 건의 규제를 정비한 것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박 대통령은 이어 "지방분권과 지방재정 확충을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한 결과 올해 지방재정 자립도가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방세 규모는 지난해 71조원으로 늘어나는 등 재정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면서 "앞으로도 정부는 지방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중앙과 지방이 진정한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함께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정부도 지방자치단체가 더욱 많은 자율성과 재정안정성을 바탕으로원활하게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힘껏 돕겠다"고 밝혔다.박 대통령은 기념식 직후 '제4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박람회' 전시장을 찾아 시도 정책홍보관, 축제관, 주민자치센터 우수사례 전시관 등을 둘러봤다.이날 행사에는 행정자치부장관, 지방자치발전위원장, 지역발전위원장, 시도지사, 시군구청장 등 총 930여 명이 참석했다.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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