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7시30분 서초문화예술회관, 서초금요음악회 열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낡은 구민회관이 주민들을 위한 복합 문화예술공간으로 재단장했다.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지은 지 27년 된 구민회관을 문화예술회관으로 리모델링, 28일 개관 기념 음악회를 연다. 지하 1, 지상 4층 규모인 서초구민회관은 양재역이 인접한 입지적 장점이 있지만 1989년에 건축된 노후화된 건물로 제한된 주민 편의시설 역할에 머물러 왔다. 특히 대강당의 음향시설, 조명장비, 객석 등이 낡아 관객들의 수준 높은 기대에 부응할만한 공연을 선보이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다.이에 구는 지난 7월부터 3개월간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해 이달 공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LED조명등 설비, 화장실 등의 개보수공사 뿐 아니라 지하 1층은 다양한 전시, 발표회를 열 수 있는 소규모 공연장이 들어서고, 기존의 대강당이 있었던 지상 1층은 720석 규모의 현대식 시설을 갖춘‘서초아트홀’로 새롭게 단장했다.음향시설과 무대 조명장비가 개선돼 뮤지컬 등 화려한 공연도 손색없이 즐길 수 있으며, 영사기 도입으로 디지털 영화 상영도 가능하다. 또, 공연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객석의 앞 뒤 간격은 넉넉해지고 편안해졌다.
무대
또 기존의 독서실이었던 지상 3, 4층은 공연장과 더불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문화교실, 북카페 등이 함께 들어섰다.리모델링 준공과 개관을 기념하는 이번 음악회는 구 상주예술단체의 재능기부로 마련된 특별공연이다. 서초구 홍보대사들로 구성된 7080 가수 ‘서초컬쳐클럽(SCC)’, 청년예술가들의‘서리풀오케스트라’, 정상급 남성 성악가들의 연주단체‘이 마에스트리’가 총 출연해 대중가요에서부터 오케스트라, 성악 등 클래식 공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펼친다. 1부는 서초구에 거주하는 7080가수, 동네친구들이 의기투합해 탄생한 서초컬쳐클럽(SCC)의 구성원 가수 남궁옥분과 권인하의 축하무대다. 각자의 히트곡인 사랑사랑 누가 말했나, 비오는 날의 수채화 등의 노래로 음악회의 열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며 서초컬쳐클럽의 방송인 김승현은 이번 음악회의 진행를 맡는다. 윤형주, 김세환 등 9명의 서초구 동네친구들로 구성된 서초컬처클럽(SCC)은 지난 9월, 서초구 홍보대사로 위촉돼 서리풀페스티벌에 무료음악공연을 열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2부는 KBS교향악단, 국립오페라 지휘 등 최정상 오케스트라 지휘를 역임한 배종훈 지휘자를 선두로 독일 등 해외파로 구성된 50명의 청년예술가들의 열정 가득한 무대로 ‘서리풀오케스트라’ 의 향연이 이어진다. 3부는 양재무 음악감독이 이끄는 국내 최대 남성합창단인 ‘이 마에스트리’의 무대다. 서리풀오케스트라의 반주와 함께 30명의 남성 성악가들이 펼치는 웅장한 보이스 오케스트라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구는 성숙한 공연문화 확산을 위해 관객들이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의미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공연장 로비에 불우이웃돕기 모금함을 상시 비치, 자발적으로 관람료를 기부할 수 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낡은 구민회관이 고품격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며 “서초를 대표하는 구 상주예술단체의 음악회를 시작으로 서초 문화예술의 산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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