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창업주 '삼성전자, 엘리엇 제안에 수용적'

폴싱어 엘리엇 매니지먼트 창업주(사진=위키피디아)

[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엘리엇 매니지먼트 창업주 폴 싱어가 "삼성전자와의 분쟁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싱어는 25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개최한 글로벌 테크놀로지 컨퍼런스에 참석, 삼성전자의 수뇌부가 엘리엇의 제안에 대해 '수용적(receptive)'인 자세를 보였다며 이 같이 말했다. 엘리엇의 자회사 블레이크 캐피털과 포터 캐피털은 지난 5일 삼성전자에 공개서한을 보내 삼성전자의 인적분할과 지주회사 전환, 30조원 특별배당, 분할 후 사업회사의 나스닥 상장, 외국인 사외이사 추가 선임 등 4대 요구사항을 제안했다. 이들 펀드들은 삼성전자 지분 0.62%(76만218주)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우리는 삼성전자에 대해 낙관적"이라며 "삼성전자는 엄청난 플랫폼과 가치를 지닌 회사"라고 칭송했다. 특히 싱어는 "갤럭시 노트 7 발화 사태와 엘리엇의 요구는 관계가 없다"며 "우리의 믿음을 흔들거나 파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엘리엇은 삼성전자에 대한 요구사항을 발화 사태에 따른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7 리콜 결정 이후 공개한 바 있다. 싱어가 1977년 설립한 엘리엇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등의 지분을 보유한 뒤 경영에 참여하는 방식을 통해 주가를 올려 주주들에게 보상토록 하는, 주주행동주의 투자 원칙을 적용하는 대표적인 헤지펀드로 알려져 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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