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에서 무장괴한들이 경찰대학에서 총격 테러를 벌여 최소 61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다.25일 파키스탄 지오TV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0분께(현지시간) 발루치스탄 주도 퀘타 도심에서 동쪽으로 약 20㎞ 떨어진 곳에 있는 경찰대학 훈련생 숙소에 AK-47 소총과 폭탄 조끼로 무장한 괴한 3명이 들이닥쳤다.보건당국 관계자는 이날 공격으로 최소 61명이 숨졌으며 경찰 훈련생과 치안 병력 등 117명이 다쳐 여러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잠자던 훈련생들이 대피하기 전 일부 테러범이 폭탄 조끼를 터뜨려 자폭하면서 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테러범 진압에 나선 국경수비대 셰르 아프간 소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육군, 경찰 특공대와 함께 테러범과 4시간여 교전한 끝에 테러범들을 모두 제압했다면서 "테러범 3명 가운데 2명은 자폭했고 1명은 사살됐다"고 밝혔다.시리아와 이라크를 주 근거지로 활동하는 수니파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이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고 선전 매체인 아마크 통신 등을 통해 주장했다. IS는 테러전 촬영한 것이라며 이번 테러범이라는 남성 3명이 총을 든 채 폭탄을 두른 사진도 아마크 통신에 공개했다.하지만 아프간 소장은 잠정 조사결과 테러범들이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라슈카르-에-장비 알 알리미' 소속으로 의심되며 이들이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지휘부의 지령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라슈카르-에-장비 알 알리미는 파키스탄에서 활동하는 IS 연계 단체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12월 파키스탄 북서부 쿠람 부족지구의 한 시장에서 폭탄 테러를 벌여 24명을 살해한 바 있다.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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