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NXP 반도체 인수 추진…자율주행차 성장 주목'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퀄컴의 NXP반도체 인수 추진은 정보기술(IT) 산업의 성장 동력이 모바일에서 자율주행차로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시그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4일 "퀄컴의 NXP반도체 인수가 이뤄지면, 이는 산업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며 "향후 반도체 시장의 핵심 트렌드가 모바일용에서 자동차용으로 이전한다는 것, 즉 IT 산업에서 스마트폰을 이을 차세대 성장 동력이 자율주행차임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블룸버그는 지난 20일 모바일용 반도체 세계 1위업체인 퀄컴이 자동차용 반도체 세계 1위업체 NXP반도체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인수합병(M&A)이 성사되면 인수 규모는370억달러(약 42조원)로, 반도체산업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이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다음 달 2일 퀄컴의 실적 발표일에 맞춰 양사의 합병이 발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퀄컴은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분야 세계 1위업체다. 모바일용 반도체에서 핵심적 특허를 보유한 모바일용 반도체 분야의 절대강자다. NXP반도체는 2006년 필립스의 반도체부문에서 분사한 차량용 반도체시장의 세계 1위 업체다. 자동차 보안 분야의 반도체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즉 자동차의 에어백과 인포테인먼트시스템을 비롯해 ID카드, 교통카드, 스마트폰 결제시스템 등에 들어가는 칩 등을 주력으로 양산한다. 이 애널리스트는 "퀄컴은 주차를 하면 자동으로 충전이 되는 '퀄컴 헤일로' 오토모티브 주차시스템을 개발 중"이라며 "자동차 시큐어 커넥티드시스템에 대한 원천기술의 필요성으로 NXP반도체 인수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퀄컴이 NXP반도체 인수에 성공하면 모바일용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신성장 동력이 될 자동차용 반도체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그는 "스마트폰시장의 성장성이 둔화되면서 세계 IT 산업은 차세대 성장 동력에 주목하고 있다"며 "현재 스마트폰의 성장을 이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자율주행차가 부각되고 있고, 구글과 애플, 인텔, 삼성전자를 포함한 글로벌 IT 대형업체들 모두 자율주행차 시장 진출을 위해 적극적인 M&A와 협력 등을 전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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