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도토리 수거함
구는 이달 초 주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개화산, 봉제산, 치현산 등산로 입구 10곳에 도토리 수거상자를 두었다. 처음 도토리 수거상자를 본 주민들은 효과(?)를 의심하면서도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구는 상자를 설치하고 일주일 간 공원관리자를 통해 매일 확인한 결과 도토리가 조금씩 쌓여 상자의 절반 정도를 채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인근 주민의 말에 따르면 도토리 수거상자는 도토리를 모으는 것 뿐 아니라 등산객에게 임산물 등을 함부로 채취하지 않도록 하는 홍보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이들에게 동네 뒷산에 다양한 야생동물이 살고 있다는 사실과 무심코 가져오는 도토리 등이 야생동물의 먹잇감을 빼앗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점도 알릴 수 있어 주민 호응이 좋다. 구는 도토리 수거상자를 통해 모은 임산물을 다시 산 속 곳곳에 뿌려 야생동물의 먹이로 돌려줄 예정이다. 오춘섭 공원녹지과장은 “도토리 수거상자를 설치한 후 임산물 무단채취가 눈에 띄게 줄었다”며 “작은 상자에 불과하지만 자연보호와 지역생태계를 살리는 홍보물로 유용하게 활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