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 시스템의 일부인 밸브 한쌍에서 문제점 발견
▲주노의 마이크로파 방사계(microwave radiometer, MWR)를 통해 본 목성의 구름. MWR은 목성의 수백 km 구름 속을 관찰할 수 있다.[사진제공=NASA]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구름뚫고 들어가비밀을 알아보고 지금은 안전모드<hr/>목성 탐사임무를 맡은 주노(Juno) 탐사선이 지난 18일(현지 시간) 안전모드에 돌입했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밝혔다. 안전모드가 작동되면 탑재돼 있는 주요 과학장비가 작동을 멈춘다. 최소한의 전력으로 비상 대기 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릭 니바켄(Rick Nybakken) 나사의 주노 프로젝트 매니저는 "주노 탐사선이 안전모드에 들어갔는데 현재 매우 건강하고 표준 복구 과정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주노는 탑재돼 있는 컴퓨터가 기대하지 않았던 일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안전모드에 돌입하도록 설계됐다. 주노는 지난 8월27일 목성에 근접비행하면서 많은 데이터를 수집해 지구로 보내왔다. 이를 통해 목성의 자기장 영역과 오로라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크고 강력하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주노 임무 매니저들은 주노 탐사선의 추진시스템 중 일부인 한쌍의 밸브에서 이상이 있다는 것을 감지하고 지난주에 주 엔진 점화를 연기한 바 있다. 현재 53.4일의 공전 주기를 14일로 바꾸는 과학적 임무였다. 안전 모드에 돌입하면서 주노는 주요 기능을 정지한 상태이다. 주노 탐사선은 오는 12월11일 목성에 다시 접근해 과학적 장비를 통해 데이터를 모을 예정이다. 주노에 실려 있는 마이크로파 방사계(microwave radiometer, MWR)는 목성의 구름 속 350~400km를 뚫고 들어가 자세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MWR은 마치 양파의 껍질을 벗기면서 그 구조와 과정을 하나하나씩 알아가는 것과 비슷한 기능을 한다. 한편 주노 탐사선은 2011년 8월5일 발사됐다. 지난 7월4일 목성 궤도에 도착했다. 목성에 4100㎞까지 근접해 목성 구름의 비밀을 벗길 예정이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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