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패산터널 사건 피의자가 사용한 사제 총기,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동우 인턴기자] 서울 강북구 오패산터널 인근에서 사제 총기로 경찰관을 살해한 피의자가 약 일주일 전부터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19일 오후 6시 28분께 번동의 오패산터널 앞에서 강북경찰서 번동파출소 소속 김창호(54) 경위가 피의자 성모(45)씨가 사제 총기로 쏜 총알에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김 경위는 터널 입구에서 용의자에게 접근하다가 풀숲에 숨은 성씨가 쏜 총탄을 왼쪽 어깨 뒷부분에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15분만에 경찰에 붙잡힌 성씨는 사제 총기 약 16정과 함께 방탄복도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인터넷에서 사제 총기 제조법을 검색해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총기는 나무로 골격을 만들어 몸통에 타원형의 총구를 두르는 방식. 발포할 때는 불을 붙여 쇠구슬 탄환을 쏘는 것이다.사제 총기를 미리 제작해둔 것으로 미뤄 봤을 때 우발적인 범죄는 아니었을 가능성이 크다. 성씨가 약 일주일 전부터 SNS에 범죄를 예고하고 있었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성씨는 지난 15일 자신의 SNS 계정에 “경찰의 살인누명 음모를 알고 있지만 생활고로 인해 경찰과의 충돌은 불가피하다”는 글을 게재했다.또한 지난 11일에는 “2~3일 안에 경찰과 충돌하는 일이 있을 것”이라며 “부패친일 경찰을 한 놈이라도 더 죽이고 가는 게 내 목적”이라는 글이 남겨져 있었다. 한동우 인턴기자 corydo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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