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연령대 활동, 선수 중심 훈련 환경에 전략적인 코스 세팅 매력
김하늘은 선수 중심의 JLPGA투어로 인해 '일본 러시'가 계속될 것으로 봤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평균 투어 연령대가 높고, 무엇보다 연습 환경이 좋아요."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김하늘(28ㆍ하이트진로)이 분석한 한국 선수들의 '일본 러시' 이유다. 올 시즌 JLPGA투어는 이보미(28)와 전미정(34ㆍ진로재팬), 신지애(28) 등 무려 17명의 대군단이 활동하고 있다. 이보미가 4승을 쓸어 담아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등 가성비도 높다. 이민영(24)과 윤채영(29ㆍ이상 한화), 안신애(26) 등이 내년 JLPGA투어 진출을 노리고 있다. 가장 큰 매력은 다양한 연령대의 선수들이 활동한다는 점이다. 김하늘은 "한국은 20~23세가 중심이지만 일본은 27~30세가 투어를 이끌고 있다"며 "어린 선수들과 베테랑들이 조화를 이뤄 오히려 투어를 활성화시키는 흥행카드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골프대회가 각 지역 축제로 정착했다는 대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고 수준의 갤러리가 많아 신바람이 절로 난다"고 했다.선수 중심의 훈련 환경 역시 강점이다. 국내에서는 대회를 치르면서도 연습 시간에 제한을 받는 열악한 상황이지만 일본에서는 1주일 동안 아예 골프장을 전면 개방한다. "드라이빙레인지는 물론 어프로치와 벙커 연습장, 그린 등 모든 게 잘 갖춰져 있다"는 김하늘은 "정말 마음 놓고 훈련할 수 있다"며 "좋은 환경에서 기량을 가다듬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노장들에게는 전략적인 코스 세팅이라는 매력이 더해진다. 한국이나 미국의 경우 장타자가 유리한 코스가 많지만 일본은 다르다. 좁은 페어웨이 한 가운데 나무가 버티고 있는 등 정교함이 절대적이다. 파5홀은 특히 확실한 전략이 서지 않으면 낭패를 보기 일쑤다. "한국에서는 티 샷 후 일단 3번 우드로 그린 주변에 공을 보낸 뒤 버디를 노리면 됐지만 일본은 다르다"며 "'2온' 시도와 레이 업을 명확하게 선택해야 하는 홀이 대부분"이라고 강조했다.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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