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자몽' 대세 입증…음료 품절에 화장품도 불티

스타벅스 '자몽 허니 블랙티' 품절, 네이처리퍼블릭 '자몽 블러셔' 판매량 200% 치솟아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유통업계에서 최근 내놓은 자몽 관련 제품들이 곳곳에서 품절사태를 겪고 있다.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지난달 론칭한 차 브랜드 티바나의 '자몽 허니 블랙티'는 출시 한 달 만에 품절됐다. 지난달 말부터 일부 매장에서 품절되기 시작, 현재 970여개 전 매장에서 주문할 수 없다. 티바나 메뉴는 출시 10일만에 100만 잔이 넘게 팔려나갔으며, 지금까지 총 270만 잔이 판매됐다. 이중 자몽 허니 블랙티는 50만 잔이 팔려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기대 이상으로 수요가 높아 구비해놓았던 '자몽 허니 소스' 물량이 모두 소진된 상태"라면서 "최대한 빠른 시일 이내 재판매를 할 예정이지만, 원부재료 준비 공정 과정에 시간이 필요해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커피업계에서 자몽에 대한 관심은 올 여름부터 높아지기 시작했었다. '망고', '바나나' 등 열대과일에 대한 수요가 '자몽'으로 옮겨 붙었다는 시각도 있다.디저트카페 설빙이 지난 5월 내놓은 '망고썸자몽설빙'은 출시 10일 만에 매출점유율 10%대를 돌파하며 히트메뉴로 올랐다. 애플망고와 생자몽을 얹어 상큼한 맛을 부각시킨 메뉴로, 대표메뉴가 아닌 계절 신제품이 이처럼 단기간에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화장품 업계에서도 '과즙상 메이크업'이 유행함에 따라, 생생한 자몽 색이 상큼발랄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관련제품 판매가 치솟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이 내놓은 '바이플라워 블러셔 자몽 솜사탕'은 지난 7월 출시한 이후 품절과 재입고를 반복하고 있다. 출시 당시 유명 뷰티 크리에이터가 온라인상에서 극찬을 한 이후, 해당 영상은 조회수 42만 건 이상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이에 8월 한 달 판매량이 전달대비 200% 치솟았고, 두 차례에 걸쳐 재입고 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로 연이은 품절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열대과일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망고 등에 이어 최근에는 자몽을 활용한 메뉴들까지 다양하게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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