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이 곳에 용감한 여성들이 산다' 책자
견미리 씨는 인터뷰를 통해 “조용하게 하고 싶었는데 공인으로서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알리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용산구청장의 이야기에 공감을 했다”며 “쑥스럽긴 하지만 좋은 일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그밖에도 책에는 국회의원이자 한국나전칠기박물관 관장을 맡고 있는 손혜원 의원, 70년의 인생을 담은 56권의 일기장을 국가기록원에 기증하고 현재는 고인이 되신 임영자 할머니, 대한민국의 황녀 이해원 옹주 등 미처 인터뷰를 진행하지 못한 용산여성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언급했다. ‘이곳용산’은 ‘용산의 역사를 찾아서(2014)’와 ‘용산을 그리다(2015)’에 이은 지역사 기록 프로젝트 일환이다. 구는 기록 중요성을 강조한 성 구청장의 의지를 반영해 동업무보고회는 물론 구의 토지와 재산 등 행정일반에 이르기까지 모든 자료를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책 발간을 주관한 용산문화원은 “지난해 유관순 열사 추모비 제작을 계기로 ‘이곳용산’을 기획하게 됐다”며 “용산의 근현대사에 기여한 여성들을 재조명함으로써 여성 권익과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이곳용산’은 지난 18일 제23회 용산구민의 날에 맞춰 발간돼 의미를 더했다. 올해는 구가 ‘서울특별시 용산구’로 개칭된 지 70주년이 되는 해다. 구는 이날 기념식과 함께 한마음 축제를 개최, 구민의 날을 자축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사회적 편견과 현실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자신의 꿈을 펼쳐온 여성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용산이 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용산여성들의 이야기가 기록으로 남아 양성평등 시대의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