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제4차 산업혁명을 화두로 꺼내든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은 18일 "재벌 또는 대기업은 거대한 물고기가 아니라 작은 물고기 조합으로 네트워크화해 빠르고 기민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클라우스 슈밥 회장은 이날 오전 여야 3당의 비례대표 1번 의원모임인 '4차산업혁명포럼'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특별대담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한국 산업구조가 대기업 위주로 짜여있는 만큼 재(再)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의미에서다. 그는 "한국의 대기업은 협동조합이라든지,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해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물고기들의 조합이 되어야 한다"며 "그게 바로 한국의 대기업이 풀어야 할 숙제"라고 지적했다.아울러 클라우스 슈밥 회장은 수평적인 시각에서 시스템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시스템 리더십'과 경쟁적 협력 또는 협력적 경쟁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리더로서 칸막이식 사고, 수직적 사고만 해서는 안 된다"며 "어떻게 보면 수평적 사고도 함께할 수 있어야 하고 시스템 전체를 봐야 하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시스템적 사고와 플랫폼 관리가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클라우스 슈밥 회장은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춘 인재를 양성하려면 교육제도에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에는 시스템이 학습에 초첨을 맞추기보다는 탐구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며 "어린 나이부터 탐험과 탐구를 통해서 배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딩과 소프트웨어 교육은 핵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모든 과학적인 접근 방식에 있어서 인간적인 침략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가르침과 교육에 있어서 가장 이상적인 조합은 과학 교육을 제공하되, 여기에 필요한 인간적인 접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