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천연 생과일ㆍ과채 '비타' 알로에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말도 살이 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을 맞아 기자는 체중감량을 결심했다. '만년 다이어트 중'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번에는 똑똑한 체중감량 계획을 세웠다. 일명 칼로리(㎉) 계산이다. 칼로리 계산은 먹은 음식과 함께 나란히 칼로리를 계산해 체중을 조절하는 방법이다. 실제 섭취한 음식에 대해 칼로리 계산을 해보면 일일 섭취량이 생각보다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자도 어림짐작으로 잡았던 칼로리를 따져보니 권장 기준을 한참 넘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충격적인 결과를 눈으로 확인한 이후부터는 식료품 구매 시 제품 겉면에 적힌 영양성분 분석표부터 보게 됐다. 간식을 고를 때도 그렇다. 간식은 식사 때 폭식을 막아주는 역할을 해서 꼭 챙겨먹는 편이다. 하지만 마땅한 간식 찾기가 문제였다.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구매할 수 있고, 열량은 적으면서 건강한 간식은 시중에서 보기 드물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편의점 씨유(CU)에서 판매하는 천연 생과일ㆍ과채 비타컵을 발견했다. 손바닥 반절만한 높이의 컵에는 각각 알로에와 자몽이 통째로 담겨있었다. 바쁜 출근 시간대 과일 챙길 시간이 부족하던 찰나, 잘됐다 싶었다.
영양성분 표를 보니 비타컵 100g당 50㎉이었다. 전체 제품 용량인 227g으로 계산해보면 113.5㎉가량인 셈이다. 원재료의 경우 알로에베라가 37.93%, 나타데코코 16.26% 비율로 담겼다. 나타데코코는 코코넛을 묵같이 가공한 필리핀 천연 젤리로, 씹는 맛이 있으며 음료수나 후식에 주로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서는 보존료 없는 100% 천연 생과일이라고 홍보해 신뢰도를 높였다. 먹기 간편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비타컵을 개봉하면 뚜껑 아래 접이식 포크가 들어있다. 과일ㆍ과채를 떠먹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보통 과일이나 과채를 먹으려면 손으로 껍질을 벗겨야 하는데 비타컵에는 알맹이만 오롯이 담겨 있어 편리하게 먹을 수 있었다. 다만 가격은 다소 높은 편이다. 비타컵 알로에코코넛은 2200원ㆍ자몽은 3200원으로 매일 간식으로 먹게 될 경우 월 지출비는 최대 10만원에 육박한다. 소량 입고되는 편의점업 특성상 제품구매도 쉽지 않다. 유통기한을 살펴보니 9개월가량으로 길었다. 박스 단위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거나 대량 구매 시 할인혜택을 적용해주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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