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에 오픈마켓 '중고장터' 인기…생필품 구매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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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 중고장터 상승곡선거래량 전년比 36% 증가, 생필품·소모품 중고거래 크게 늘어[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옥션이 서비스하는 ‘모바일 중고장터’가 안심거래와 간편결제를 내세워 꾸준한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디지털기기처럼 중고거래가 활성화된 품목뿐만 아니라 생필품, 소모품 등 일상 생활용품들이 성장세에 한 몫하고 있다. 19일 옥션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모바일 중고장터 거래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 대비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증가세는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 2014년 하반기 거래량을 100으로 볼 때 ▲2015년 상반기 113 ▲2015년 하반기 135 ▲2016년 상반기 154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비슷한 추세라면 ▲2016년 하반기에는 180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 들어 거래금액도 지난해 동기 보다 11% 늘었다. 월 평균 거래금액이 100억원을 훌쩍 웃돌고 있는 상태다. 특히 생필품, 육아용품 등 생활 밀착형 상품들의 증가폭이 컸다. 세재, 일용잡화가 포함된 생활용품이 3배(224%) 이상 늘며 상승폭이 가장 컸다. 물티슈·생리대가 125%, 기저귀·분유도 75% 증가하는 등 쓰다 남은 육아용품을 중고로 거래하는 이들도 크게 늘었다. 이밖에 생활가전(63%), 건강용품(56%), 바디헤어 용품(50%)도 증가폭이 컸다. 거래금액이 가장 큰 품목은 패션잡화(주얼리·시계·선글라스) 카테고리로 전체 거래금액의 14%에 달했다. 이어 스마트폰(11%), 노트북·데스크탑(7%) 등도 거래금액 규모가 컸다. 옥션측은 중고장터의 성공요인으로 안심거래를 꼽았다. 에스크로 안전결제 시스템을 제공해 주문 시 상품을 받지 못하고 돈을 떼이거나 엉뚱한 상품을 받는 불안감을 없앤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에스크로 서비스’는 구매자의 결제 대금을 제 3자에게 예치하고 상품이 정상 배송되면 대금이 판매자에게 지급되는 거래안전장치다. 택배로 바로 연결되는 ‘택배 연동 서비스’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판매 할 물건을 등록하고 발송하기 버튼 한 번으로 자동으로 택배로 연결해 주는 서비스다. 황준하 옥션 통합운영팀 팀장은 “디지털, 의류, 장난감 등 일부 품목에 치우쳤던 중고거래가 이제는 생필품 및 소모품까지 영역이 확대되면서 중고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중고거래 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인 결제와 배송에서 에스크로제도를 적용하면서 믿고 거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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