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2번 타자 고종욱(27)이 염경엽 감독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하며 준플레이오프 2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고종욱은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번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염경엽 감독은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타선에서 역할을 해줘야 할 핵심 선수로 고종욱을 꼽았다. 포스트시즌에서는 큰 점수를 노리기보다 차곡차곡 점수를 쌓는 것이 중요하고 그래서 염경엽 감독이 선택한 1, 2번 타자가 서건창(27)과 고종욱이었다. 출루를 통해 가장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서건창이야 알아서 잘 하는 선수고 고종욱이 2번에서 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해줘야 하는 공격이 산다는게 염경엽 감독의 계산이었다. 1차전에서 고종욱은 볼넷 하나만 얻었을 뿐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2차전에서는 100% 출루에 성공했다.
넥센 히어로즈 고종욱 [사진= 김현민 기자]<br />
1회초 첫 타석에서 고종욱은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로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고종욱은 1사 후 깨끗한 우익수 방면 안타로 출루했다. 고종욱은 다음 타자 김하성의 2루수 키를 살짝 넘어가는 빗맞은 안타 때 전력질주로 홈까지 파고들었다. LG 2루수 손주인이 공을 더듬는 사이를 놓치지 않고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로 득점을 올린 것. LG 입장에서는 기분 나쁠수 밖에 없는 1회초 실점이었다. 1차전에서는 넥센이 1회초 기분나쁜 실점을 한 후 경기가 꼬였고 2차전에서는 반대로 LG가 꼬인 상황이 됐다. 고종욱은 임병욱(21)의 1점 홈런으로 2-0으로 달아난 3회초에도 1사 후 타석에 들어서 LG 선발 우규민(31)에게 8구를 던지게 하고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4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2사 3루 기회에서 팀의 다섯 번째 득점이 되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고종욱은 7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와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로 출루했다. 고종욱의 2루타를 시작으로 넥센은 7회말 비록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고종욱은 지난해 처음 포스트시즌을 뛰었다.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다섯 경기에서 타율 0.381(21타수 8안타), 1볼넷, 2타점, 3득점의 기록을 남겼다. 출루율은 0.409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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