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선기자
올리브영에서 만난 한 중국인 관광객의 쇼핑바구니. 팩과 다양한 화장품이 가득 들어차있다.
마스크팩은 'K뷰티 대표 제품'으로 꼽히며 중국 관광객들이 대량구매를 하는 데다 '하루 1팩' 트렌드가 맞물리며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마스크팩만 제조ㆍ판매하는 업체가 등장할 정도다. 메디힐과 에스엔피(SNP) 등은 중국인 사이에서 마스크팩으로 인기를 끌면서 급성장한 브랜드다. 메디힐의 경우, 중국 매출 가운데 마스크팩 비중이 70% 이상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이툰 등이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화장품브랜드숍은 2010년 초반 미끼상품으로 990원짜리 마스크팩을 내놓고 고객을 유인하는 용도로 이용했다. 요우커들에게 한국 마스크팩이 가성비(가격대비성능)가 좋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브랜드 간 경쟁이 시작됐다. 화장품 업체들은 치열해진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묶음 판매' 등으로 가격을 내려 '마스크팩 1000원' 시대를 열었다. 올해부터는 소재, 기능, 디자인 등을 다양화해 제품 가격을 올려 내놓고 있다. 마스크팩 가격 인상에 대해 일각에서는 중국인들 대상으로 판매하는 제품을 가격을 높게 책정해 수익성을 올리려는 꼼수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마스크팩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 마스크팩 시장은 5조원 규모로 국내 시장(5000억원)의 10배가량 큰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코트라는 올해 중국 마스크팩 시장 규모를 6조8000억원 규모로 예상했다. 연간 30%가 넘는 성장률이다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들은 한국에서 대부분 마스크팩을 할인하는 묶음으로 구매한다"면서 "마스크팩 경쟁이 심화되면서 차별화를 위해 특별한 원료를 사용하고 있어 가격인 인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