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직업을 빼앗아간다?…답은 '부가가치'에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미래에 인공지능(AI)이 대중화되면 가장 먼저 없어지는 직업은 무엇일까. 11일 아사히 신문은 AI가 대체할 수 있는 직업에 관련된 각기 다른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일본 리쿠르팅 기업 인엔재팬은 35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AI에 의해 대체되기 어려운 직업을 설문 조사했다. 그 결과 1위는 영업직, 2위는 경영기획, 3위는 크리에이티브 직열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같은 조사를 전직 컨설턴트에 대해서도 실시했다. 인재에 관한 전문가인 전직 컨설턴트는 AI로 대체되기 어려운 직업으로 1위에 경영자, 2위는 경영기획, 3 위는 영업, 4위는 변호사를 꼽았다. 그러나 두 설문조사에서 AI로 대체되기 어려울 것으로 나타난 '영업직'에 대해 다른 해석을 내놓는 연구결과도 있다. 옥스퍼드대학과 일본 노무라종합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영업직에도 세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는 보험 영업, 방문 영업, 부동산 영업 등은 AI로 대체되기 쉬운 직업으로 분류되는 한편, 같은 영업직으로도 기술영업, 금융상품 영업 종사자는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직업으로 분류돼 있다. 즉 같은 영업직이라도 부가가치가 낮은 업무에 관련됐다면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다. 다만 부가가치가 낮은 업무에 종사하는 영업직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AI로 인해 영업사원의 대량 실업 사태도 가능한 일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한편 설문조사 결과 AI가 대체하기 어려울 것이란 답변이 높았던 크리에이티브 관련 직종도 이 같은 해석이 가능했다. 옥스퍼드대학의 연구는 낮은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크리에이티브 직종은 오히려 AI에 의해 쉽게 대체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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